다큐 보고 울었다. 이번 시즌 프로그램들 다 마음에 드는데 경기 영상을 도저히 못보겠어서 자그레브 경기 영상은 몇번 못보고 런쓰루만 주구장창 돌려봤다. 왜케 슬픈지 모르겠다. 아니 모르는건 아닌데 주책이다. 연아 인터뷰마다 너무 힘들어보여서 그래 얼른 끝내고 쉬어라 하고 싶은데 한편으로는 마냥 홀가분하게 보내줄수만은 없는 복잡한 감정이다. 연아선수를 응원하는 승냥이로서는 더러운 피겨판에서 오래도 고생했으니 이젠 홀가분해지라고 하는게 맞는데 계속 보고싶으니까ㅠㅠ... 앞으로도 아이스쇼에 통장을 바치겠지만 그래도 은퇴라는 의미가 너무 크다. 오히려 밴쿠버때는 막 금메달에 도취되어 있기도 하고 끝이라기엔 너무 갑작스럽고 다들 앞으로 연아 행보가 어떻게 될지 난리법석이고 정신없어서 은퇴가 크게 와닿지는 않았는데 지금은 너무 슬프다ㅠㅠ 4년간 준비한 이별이 코앞에 닥쳤는데, 4년동안 아무 준비도 못한 느낌이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