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때랑 비슷한게 재밌다 ㅋㅋㅋ 올림픽 바로 전 시즌에 서사가 있어서 몰입하기 쉽고 대중적으로 어필되는 강렬한거 들고나왔다가 올림픽 시즌에 깔끔하고 현대적이지만 좀 난해할수 있는 음악 들고 나와서 모르겠다는 반응 나오는것까지 ㅋㅋㅋㅋ
거쉰은 처음엔 난해하다가 갈수록 좋아졌는데 이건 너무 좋다... 너무 세련되고ㅠㅠ 편곡도 딱 윌슨 스타일이고 깔끔한게 연아랑 너무 잘어울린다ㅠㅠㅠㅠㅠㅠㅠㅠ
연아랑 윌슨은 늘 상상을 뛰어넘네 ㅋㅋㅋㅋ 죽음의 무도는 다들 오케스트라 예상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예상외로 피아노&바이올린 버전으로 한다고 해서 걱정들도 있었지만 막상 나와보니 훨씬 깔끔하고 긴장감있고 좋았고 ㅋㅋㅋㅋㅋㅋㅋ 밴쿠버때는 다들 안전하게 가려고 사골국 끓일때 완전 난해하고 인지도도 낮은 거쉰으로 프리 한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완전 대관식이 따로없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거쉰은 처음엔 진짜 난해하고 음악이 귀에 익기까지 오래 걸렸는데 이건 너무 좋다ㅠㅠ 편곡이 피아노에 치중되어 있어서 유튜브로 열심히 듣던 5중주 버전의 점점 터질듯 부풀어오르는 팽팽한 긴장감은 없어졌지만 간결하고 깔끔하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좀 다른 종류의 새로운 긴장감을 주는 것 같다. 암튼 너무 좋아ㅠㅠ 연아랑 피아노는 정말 너무 잘어울린다. 깔끔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연습영상이라 안무도 생략된건데도 이렇게 좋으니 경기할때 안무며 기술이며 완벽한 프로그램을 보면 얼마나 소름돋고 좋을지 벌써 막 떨린다ㅠㅠ
생각하기도 싫지만 자꾸 머릿속에 들러붙어서 떠나지 않는 마지막이라는 말ㅠㅠ.. 너무 싫고 슬프지만 이 시즌이 연아의 마지막 현역 시즌이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데, 연아의 마지막 시즌에 너무 잘 어울리는것 같아서 좋다. 단순히 "adios" 때문이 아니라, 정말 딱 '연아스러운' 곡이고 편곡이라서. 탱고도 남들 다 하는 그런 탱고가 아니고, 피아졸라도 남들 다 하는 리베르탱고가 아니고, 편곡도 누구나 생각했던 그런 편곡이 아니고.... 구체점제에서 신체점제로 바뀌고 새롭고 큰 변화로 혼란스럽던 시기에 등장해서 예술과 기술의 가장 완벽한 조화를 보여주고 새로운 지평을 열여준, 새 시대 새로운 스타일의 선구자이며 전설이 된 연아. 새롭고, 신선하고, 깔끔하고, 세련되고, 유연하고, 현대적이고, 비인간적일 정도로 기술적으로 완벽하고, 또 한편으로는 현대적 감성과 옛 감성을 모두 포용할 수 있을만큼 감성적이고, 그 모든걸 초월해서 그냥 너무나 아름답고... 내 표현력으로는 어떻게 형용할수도 없지만 하여간 그런 연아. 그런 연아를 정도껏 담아내면서 "안녕"을 고하는 참 연아스러운 프로그램이 마지막 시즌 프리 프로그램이라 너무 좋다.
진짜 주책맞지만, 연습영상 두번째 돌려볼 때 처음에 연아가 안무 시작하면서 정면 딱 보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음악이랑 몸짓이 너무 아름답고 아련해서ㅠㅠ. 벌써부터 이러는데 진짜 펑펑 울것같다 그 때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