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는 노래를 잘한다. 참 예쁘게도 부른다.

그가 ‘좋은 날’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기까지 누구보다 큰 활약을 펼친 두 사람이 있다. 그의 음역과 음색을 가장 빛나게 한 선율을 지은 이민수(41) 씨와 수줍은 소녀의 고백을 속삭이듯 풀어낸 김이나(33) 씨가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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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저를 만나면 아이유에 관한 것만 물으시더라고요. 흑흑. 노래를 무척 잘하는 가수예요. 작곡가가 만나고 싶어 하는 가수죠. 목소리 톤도 예쁘고, 실력도 뛰어나요. 심지어 귀여운 외모까지 갖췄으니 부족한 곳이 없죠. 자, 이제 아이유에 대해 다 이야기했으니, 저는 집에 가야 하나요?(웃음)”(이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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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날’의 녹음을 시작한 즈음일 거예요. 담당 프로듀서랑 민수 씨가 가사에 ‘오빠’를 넣자고 진지하게 의논하고 있더라고요. 저는 결사반대했어요. 소녀시대가 아닌 가수가 무대에서 ‘오빠’라고 노래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거든요. 결국 두 사람의 의지로 아이유는 ‘오빠가 좋은걸’이라는 노랫말을 불렀죠. 오빠라는 한 단어가 ‘좋은 날’을 홈런으로 만들 줄은 몰랐어요.”(김이나)

김이나 씨가 “민수 씨가 듣고 싶은 말을 의도적으로 넣은 게 아니냐”며 놀려대자 이민수 씨는 “실제로 아이유는 나에게 오빠라고 한다. 무엇이 잘못되었나?” 하며 억울해했다.

“저는 남자 가수와는 일하지 않습니다(웃음). ‘좋은 날’의 하이라이트인 3단 고음은 12초 동안 쉬지 않고 발성해야 하는 어려운 부분이죠. 하지만 아이유는 세 번 만에 완벽히 소화했어요. 힘들었던 점은 아이유가 학생이라 그런지 밤 10시만 되면 졸려해서 녹음하기가 어려웠어요. 보통은 오후 6시부터 새벽 5시까지 녹음하는데, 아이유는 특별히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작업을 했죠. 저희는 죽을 맛이었어요. 이 동네 사람들의 일과로 치면 오후 1시는 한밤중이거든요.”(이민수)



출처: 아이유 히트송 만든 그 남자 작곡, 그 여자 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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