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지은아..... 어떻게 널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니ㅠㅠㅠㅠㅠㅠ 너무 아름답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적어둔 일기를 보고 블로그에도 기록해두는 아이유의 잊한마 첫 감상. 아련해서 울컥 목이 메였는데도 어쩐지 황홀했다. 음색이 아름다워서 느끼는 황홀함이랑은 다른, 노래에서 느껴지는 감정에 몰입해서 느낀 황홀감. 대체 어떤 마음으로 불렀을까 궁금한 곡이 또 하나 늘었다. 이미 알던 노래인데다 가사가 너무 잘 들리는데도 아이유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느낌이 너무 신선해서 가사랑 원곡을 다시 한번 찾아보았다.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내 텅빈 방문을 닫은 채로
아직도 남아 있는 너의 향기
내 텅빈 방안에 가득한데
이렇게 홀로 누워 천정을 보니
눈앞에 글썽이는 너의 모습
잊으려 돌아 누운 내 눈가에
말없이 흐르는 이슬방울들
지나간 시간은 추억속에
묻히면 그만인 것을
나는 왜 이렇게 긴긴 밤을
또 잊지 못해 새울까
밤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별들
저마다 아름답지만
내 맘속에 빛나는 별 하나
오직 너만 있을 뿐이야
창틈에 기다리던 새벽이 오면
어제 보다 커진 내 방안에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
확실히 원곡과 아이유의 노래가 느낌이 엄청 다르다. 원곡은 적막하고 건조하고 쓸쓸한 외로움이 절절하다면, 아이유의 노래는 분명히 이별을 노래하고 있음에도 사랑이라는 그 감정 자체의 황홀경 속에서 이별조차 기꺼이 아름답게 받아들이는 느낌이 있다. 잊어야 한다는 마음을 먹어도 잊을 수 없다고 느껴지는건 원곡과 재해석 둘 다 같은데, 원곡을 들을 때는 사랑하는 이의 부재가 더 크게 느껴지고 쓸쓸한 느낌이 더 강해서 사랑하는 이에 대한 갈증과 외로움이 느껴진다면, 아이유의 노래를 들을 때는 사랑도 그로 인한 아픔도 그 모든 감정 자체가 너무 소중하고 황홀해서 그런 감정을 느끼게 한 그 대상이 부재하더라도 소중한 감정들은 영원할꺼라는, 어찌 보면 "마음"의 가사와 이어지는 감성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