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히 떨어진 곳에서
아무 관계없는 것들을 보며
조금 쓸쓸한 기분으로
나는 너를, 보고픈 너를 떠올린다
하 애달다 일부러 그러나
넌 어떨까 오늘도 어여쁜가
너
너
어딘가 너있는 곳에도
여기와 똑같은 하늘이 뜨나
문득 걸음이 멈춰지면
그러면 너도 잠시 나를 떠올려주라
다 너 같다 이리도 많을까
뜨고 흐르고 설키고 떨어진다
너
너
아득히 떨어진 곳에서
끝없이 흐노는 누구를 알까
별 하나 없는 새카만 밤
나는 너를, 유일한 너를 떠올린다
"하 애닯다" 할 때 정말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심장이 쿵 떨어졌다... 정말 감성 미친 것 같다.... 지으니는 표현력이 갈수록 예술의 경지로 가는데 나는 갈수록 어휘가 떨어지는지 정말 이 느낌을 말로 표현을 못하겠네ㅠㅠ 미쳤단 소리밖에 못하겠다 정말.. 노래 올렸단 얘기 듣고 일부러 가사 읽지 않고 노래부터 눈 감고 들었는데도 가사가 귀에 쏙 박히면서 막... 한숨 쉬듯 하 애닯다 하는데 진짜 심장 멎는 줄 알았어ㅠㅠ
또 한편으로는 해수가 살짝 묻어나는듯한 느낌도 새롭고 좋았다. 지으니가 원래 신선하고 드문 표현들을 많이 사용하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애닯다" "흐노는" 같은 표현들이 뭔가 예스러운 느낌도 살짝 나는 게... 해수가 별이 빛나는 쌀쌀한 밤을 거닐다 밤하늘을 보며 한숨을 쉬는 장면이 연상되고...ㅠㅠ 전에 자작곡 <드라마>를 공개했을 때도, 또 그 전에 <나만 몰랐던 이야기> 활동 때도 느꼈지만, 지은이는 드라마를 하면서 음악적인 양분을 얻기도 하고, 또 드라마 하면서 성장한 연기력이 무대에서 보이기도 하고, 반대로 음악으로 쌓은 지으니의 섬세한 감정 표현이 연기에서 보이기도 하고, 뭘 하건 항상 발전하는게 참 대단한 것 같다. 정말 아이유의 음악을 들려줘서 너무 고맙고 너무 좋다ㅠㅠ
민망하게도 지으니 곡들이 너무 예뻐서 눈물이 핑 돈다. 약간 스탕달 신드롬 같기도 하다. 너무 예뻐서 눈물이 난다ㅠㅠ... 목소리도 노래도 가사도 멜로디도 다 너무 예쁘고... 특히 지으니의 자작곡들 중에 사랑노래는 참 화자의 언어도 사랑스럽고 화자가 묘사하는 상대방도 너무나 사랑스럽다. <복숭아> 때부터 느꼈지만 아주 개인적인 생각인데 지은이의 사랑노래는 약간 나르시스적인 느낌도 든다. 노래의 화자도 이지은같고 화자가 묘사하는 상대방도 이지은같다 ㅋㅋㅋ 양쪽 다 이지은만의 사랑스러움을 닮았다. 하여간 어쨌건 간에 화자가 상대방을 너무나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넘쳐흐르는 가사라서 너무 예쁘다ㅠㅠ 어여쁘고 유일하고... 묘사가 너무나 딱 이지은같고 너무 예뻐ㅠㅠ